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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의 여름: 야외수영장, 린덴호프, 유람선 투어

by uristory2025 2025. 4. 15.

취리히의 여름풍경 사진
취리히의 여름 풍경

스위스는 알프스와 맑은 자연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취리히는 여름철에 가장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입니다. 고요한 호수와 깨끗한 도시 환경, 여유로운 시민들의 일상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관광뿐 아니라 힐링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취리히의 여름은 강과 호수, 도시공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휴양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취리히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야외수영장, 린덴호프 지역 탐방, 호수 유람선 투어를 중심으로 그 매력을 소개합니다.

취리히의 여름: 야외수영장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여름이 되면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은 자연스럽게 도시 곳곳에 펼쳐진 야외수영장으로 모입니다. 스위스는 깨끗한 수질로 유명한데 취리히 역시 도심 속에서도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깨끗한 물을 자랑하기에 가능합니다. 스위스 사람들에게 수영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여름을 즐기는 문화이며 취리히는 이 문화를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취리히의 수영장 문화는 바디(Badi)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는 스위스 독일어로 야외수영장 혹은 강이나 호수와 연결된 수영구역을 의미합니다. 이들 바디는 도시 전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천연 수원에 바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의 물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수질이 매우 청정하여 음용 가능한 수준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여행자에게는 인상적인 경험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바디 중 하나는 플루스바트 오베러 레텐(Flussbad Oberer Letten)입니다. 림마트 강변에 위치한 이 수영장은 현대적인 구조물과 전통적인 강변 스타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400m에 달하는 수영 구간은 흐르는 강물 위에 조성되어 있어 자연적인 흐름을 따라 떠내려가듯 수영할 수 있습니다. 다이빙 보드, 해먹, 자외선 차단 천막, 음료바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여름밤에는 DJ 파티나 영화 상영 같은 이벤트도 열립니다. 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제바드 엔게(Seebad Enge)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취리히 호수와 맞닿아 있으며, 널찍한 나무 데크와 자쿠지, 사우나 시설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한적한 힐링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침 수영을 즐기며 알프스의 설산을 배경으로 물살을 가르는 경험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특히 이곳은 요가 클래스, 명상 세션,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합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티펜브루넨(Tiefenbrunnen)이 좋습니다. 넓은 풀장과 슬라이드,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영장이 있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는 나무 그늘과 바베큐 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좋은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바디는 여름철(보통 5월 중순~9월 중순) 동안 운영되며, 입장료는 보통 성인 기준 8~12프랑 수준입니다. 일부 장소는 스위스 교통패스나 취리히 카드(Zürich Card)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바디는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문화 공간이기도 합니다. 수영 후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간단한 와인 한 잔을 나누는 등 취리히의 여름 문화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취리히에서의 여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린덴호프 관광

스위스 취리히의 중심에 자리한 린덴호프(Lindenhof)는 여름이 되면 마치 다른 차원의 공간처럼 변신합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는 로마 제국 시절 요새가 있었던 장소로 오늘날에는 지역 주민과 여행자 모두가 찾는 조용한 쉼터이자 관망 포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린덴호프는 단순한 공원이 아닙니다. 여름철에는 더욱 다채롭고 감각적인 풍경과 체험이 가능해져, 관광 일정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자리매김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맑은 햇살 아래 펼쳐지는 녹음과 그늘입니다. 공원 전체가 푸르른 린덴나무(보리수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한낮의 햇볕 속에서도 시원한 바람과 그늘 덕분에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점심 시간에 도시락을 들고 이곳에 올라와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거나 책을 읽으며 정오의 햇살을 누리곤 합니다. 벤치에 앉아 도시를 바라보며 보내는 이 짧은 휴식 시간은 여행자에게도 특별한 평화를 선물합니다. 린덴호프에서의 최고의 순간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취리히 구시가지와 림마트 강의 풍경입니다. 탁 트인 시야로 붉은 지붕과 성당 첨탑들이 어우러진 도시 풍경이 펼쳐지며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은 그 어떤 포토 스팟보다도 감성을 자극합니다. 특히 여름 저녁이 되면 황금빛 노을이 건물과 물결 위에 드리워져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뷰를 선사합니다. 또한 여름에는 소규모 문화 행사나 야외 공연이 자주 열립니다. 클래식 삼중주 연주, 독립 연극, 문학 낭독회 등 린덴호프만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수준 높은 예술 행사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며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벤트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여행 도중 예상치 못한 문화적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린덴호프는 현지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노인들이 체스판 위에서 진지하게 한 수를 두고 있는 모습, 커피를 들고 조용히 산책하는 직장인, 조깅을 하며 고요한 공기를 만끽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취리히의 정서를 보여줍니다. 또한 인근에는 고대 로마의 목욕탕 유적, 성 피터 교회(St. Peter's Church), 구시가지 골목길 등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함께 연계하여 관광하면 더욱 알찬 일정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호수 유람선 투어

취리히에서 여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취리히 호수위에서 유람선 투어를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맑고 잔잔한 호수를 따라 흘러가는 유람선 위에서 바라보는 취리히 도시의 풍경은 육지에서의 관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취리히 호수 유람선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됩니다. 하나는 약 1시간 내외의 단거리 순환 코스이며 또 하나는 뤼첼른(Lützelau)이나 라퍼스빌(Rapperswil) 등 호수 남쪽의 소도시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코스입니다. 특히 장거리 코스에서는 취리히 외곽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과 알프스의 설산을 배경으로 한 탁 트인 경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배를 타는 것에 부담이 없다면 장거리 코스를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유람선 내부는 시설이 현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실내석, 선데크,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있으며 식사나 와인을 함께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일몰 시간에 맞춰 출발하는 석양 크루즈(Sunset Cruise)도 인기가 많습니다. 호수 위에서 붉게 물든 하늘과 물결을 바라보며 조용한 저녁을 보내는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입니다. 대부분의 유람선은 스위스 교통패스(Swiss Travel Pass)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여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호수 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람선 투어를 통해 취리히의 여름을 보다 더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깨끗한 자연 환경 속에서 야외수영을 즐기고 린덴호프에서 스위스인들의 일상의 고요함을 느끼며, 유람선 위에서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취리히의 여름은 멋진 여행의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